드디어 딸아이 스마트폰이 개통되었습니다. 약정 2년이 넘어 노예에서 풀리지 마자 스마트폰을 바꾸게 된 것이지요.
새 폰을 살 때 대개 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이 말은 고가의 요금제를 쓰고 번호 이동을 하지 않을 때는 맞는 말입니다. 고가의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약정 할인폭이 훨씬 클 테니까요.
그러나 저가의 요금제를 써도 충분한 경우에는 공시 지원금이 유리할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번호이동을 할 경우에는 공시 지원금이 훨씬 더 많이 실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전 모델 메모리가 39기가 밖에 되지 않아 용량 부족을 겪던 참에 이번에 좋은 조건으로 새 폰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S10 5G 모델은 2019년 4월에 출시된 세계 최초로 5G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6.7인치 대화면과 내장 메모리 256GB에 딸아이가 혹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간 번호 이동을 한 적이 없었는데, 가족 할인을 포기하고 이번에 타 통신사로 딸아이 폰만 이동시켰습니다.
딸아이가 기존 통신사에서 기기변경으로 받을 수 있는 약정할인이 번호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할인액보다 적었으니까요. 한 통신사에만 있으면 왜 호갱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갤럭시 S105G는 출고 당시 139만 원이었는데, 이번에 번호이동으로 0원에 구입했어요. 75천 원 요금제, 180일 유지 조건입니다. 기존 청년 69 요금제를 약정할인으로 52천 원에 쓰고 있었으니 월 23천 원 더 부담하게 됩니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기기값과 2년간 받게 될 약정 할인액을 비교하고 거기다 기존 가족할인 등 할인액을 가감하여 번호이동을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이겠지요.
아무튼 이번에 버즈까지 사은품으로 받게 되었으니 아주 잘 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딸에게 버즈를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전에부터 하고 있었으니까요.
참, 카페에서 구매하다 보니까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10월 8일부터 신청하기 시작해 공시 지원금 변경 등으로 오늘에서야 개통이 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렸던 터라 개통 문자를 받고 얼마나 기뻤던지요.
스마트폰을 최저가로 구매하는 방법을 정리하자면 현재로서는 신상보다는 1년 정도 지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고가의 요금제를 안 써도 된다면 공시 지원금이 상향될 때 번호이동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신상을 자제하고 조그만 인내심을 발휘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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